서슴지 서슴치 차이와 맞춤법에 따른 올바른 표현
우리말에서는 자주 듣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헷갈리는 표현들이 참 많습니다. 그중 하나가 바로 ‘서슴지’와 ‘서슴치’입니다. 얼핏 보면 비슷해 보여 둘 다 맞는 것처럼 느껴지지만, 실제로는 분명히 표준어로 인정되는 표현과 그렇지 않은 표현이 존재합니다. 오늘은 이 두 표현의 차이, 정확한 의미, 그리고 문법적인 배경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볼게요.
‘서슴지’가 올바른 표현입니다
‘서슴지’는 ‘망설이지 않고’, ‘주저하지 않고’라는 뜻을 가진 표현입니다.
동사 **‘서슴다’**에서 어간 ‘서슴’에 부정의 의미를 가진 연결 어미 ‘-지 않다’가 결합된 형태예요.
즉, ‘서슴지 않는다’ = 서슴다(망설이다) + 지 않다(부정)
여기서 '지'는 문법적 형태로 고정되어 있어야 하고, '치'로 바뀌면 규칙을 벗어나게 됩니다.
📝 정리하자면
- ‘서슴지’는 맞는 표현 (표준어)
- ‘서슴치’는 잘못된 표현 (비표준어)
예문으로 보는 ‘서슴지’ 사용
📌 1. 그는 불 속으로 서슴지 않고 뛰어들었다.
→ 주저하지 않고 용기 있게 행동했다는 의미입니다.
📌 2. 그녀는 진실을 밝히는 데 서슴지 않았다.
→ 어떤 불이익이 있어도 진실을 말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음을 나타냅니다.
📌 3. 우리는 실패를 서슴지 않고 다시 도전했다.
→ 망설임 없이 또다시 도전했다는 긍정적이고 결단력 있는 뉘앙스를 전합니다.
이처럼 ‘서슴지’는 용기, 결단, 솔직함 등 긍정적인 행동과 함께 자주 쓰이며, 일상 대화뿐 아니라 기사, 연설, 에세이 등에서도 널리 사용됩니다.
‘서슴치’는 왜 틀린 표현일까?
‘서슴치’가 틀린 이유는 문법 규칙에 있습니다.
우리가 흔히 헷갈리는 이유는 ‘무심치 않다’, ‘당치 않다’, ‘허송치 않다’ 같은 예외적인 표현 때문인데요. 이 표현들은 모두 형용사 ‘하다’로 끝나는 말에서 ‘하’가 생략되고 ‘치 않다’가 붙는 불규칙 변화를 따릅니다.
📌 예외 표현 예시
- 무심하다 → 무심치 않다
- 당하다 → 당치 않다
- 허송하다 → 허송치 않다
하지만 ‘서슴지’는 이와 같은 ‘하다’ 형용사가 아니라, **서슴다(동사)**를 어간으로 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이런 불규칙 변화가 적용되지 않습니다. 따라서 ‘치’가 아닌 ‘지’를 써야 맞는 문법이 되는 것이죠.
‘서슴지’와 다른 표현 구분 팁
표현 맞는 형태 설명
서슴지 | ✅ 표준어 | 동사 어간 + 부정형 어미 ‘지 않다’ |
서슴치 | ❌ 비표준어 | ‘치’는 형용사형 불규칙 변화에만 해당 |
당치 않다 | ✅ 표준어 | ‘당하다’에서 파생된 예외적 형태 |
무심치 않다 | ✅ 표준어 | ‘무심하다’에서 유래된 형태 |
허송치 않다 | ✅ 표준어 | ‘허송하다’의 부정 표현 |
마무리하며
‘서슴지’와 ‘서슴치’는 자주 혼동되는 표현이지만, 정확한 문법 원리를 알고 나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.
핵심은 ‘서슴지’만이 표준어라는 것, 그리고 ‘치’가 들어가는 표현은 특정 형용사형에만 적용되는 불규칙 표현이라는 점입니다.
앞으로는 누군가가 “서슴치 않고 말했다”라고 말하거나 글을 쓴다면,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“서슴지”가 맞는 표현이야! 하고 정리될 거예요. ✍️
작은 차이지만, 이런 표현 하나하나를 올바르게 쓰는 것이 바른 언어 생활의 시작이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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